이재명 "정치보복 하고 싶어도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이준석 "어디에다 정치보복?… 이낙연 아니면 나, 김기현?"野 "입에는 꿀 바르고 뱃속에는 칼 품고 있다는 본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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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울산 유세에서 "정치보복은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어디에다가 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또한 "부지불식 중 '구밀복검'(口蜜腹劍)의 본심을 드러냈다"고 맹공했다.이재명, 尹 '적폐수사' 발언 겨냥 "정치보복 공언"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전날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명박·박근혜정부에 대한 수사는 진행됐으니 이재명 후보는 숨겨뒀다가 어디에다가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여당 관계자 이야기대로 이재명을 탄압했다던 문재인정부인가요?"라고 재차 물은 이 대표는 "이낙연 후보를 유세장에서 홀대하는 영상이 힌트일까요, 아니면 저를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시키겠다는 선언이 힌트일까요"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후보는 27일 울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안정 정말로 중요한데, 세상에 어떤 대통령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하느냐"고 개탄했다.이어 이 후보는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 세상에 대 놓고"라며 "국민을 대체 뭘로 보는 거겠나. 지금도 이런데 진짜 대통령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우려했다.이 후보는 지난해 9월 야권이 자신을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자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부정한 관리를 파면·관고를 봉해 잠그는 형벌), 김기현 원내대표는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의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가두는 형벌)시키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도 있다.野 "이재명, 구밀복검의 본심 드러내"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제 부지불식 중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구밀복검의 본심을 드러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허 수석부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를 공격할 의도였지만, 이재명의 평소 인품과 인간 됨됨이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만 것"이라며 "사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다짐했던 '정치보복은 없다'라는 말을 믿었던 국민은 많지 않다"고 꼬집었다.허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동안 이 후보가 보여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형수 욕설, 검사 사칭 등 전과 4범의 범죄 행각, 수시로 바뀌는 거짓말 등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재명의 언행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최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 정운현 전 국무총리비서실장도 이 후보를 향해 "진심이 아니길 바라며, 혹 실언이라면 정정이나 적절한 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했다.정 전 실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기사에 보도된 대로라면 이 후보는 당장은 정치보복 하겠다는 말을 하진 않지만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은밀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어쩌면 은연중에 속마음을 드러낸 건 아닐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