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 침략, 민주주의와 독재의 대결…미국이 방치하면 적국들 세력 확장 기회로 삼을 것”
  • ▲ 공화당 소속 美하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 공화당 소속 美하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두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중국과 북한, 이란도 보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미국 등 서방진영이 두고 볼 경우 중국·북한·이란 같은 적국들이 세력을 확장하려 할 것이라 경고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5일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해 내놓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민주주의와 독재의 대결이며 북한 같은 적국들이 세력 확장의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북한 등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북한·이란, 미국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지켜보고 있어”

    한국계인 영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북한, 이란도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하나가 되어 흔들리지 않고 강력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어 “나는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그리고 결정적인 결정을 내리려는 우리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공화·유타)도 트위터에 “중국, 북한, 이란은 악의적 의도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비난받아 마땅한 러시아의 공격에 우리가 단호히 대응하는 모습을 그들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영 하원의원(공화·알래스카)도 트위터에 “중국, 북한, 이란 같은 적국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 의원은 이어 “이것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푸틴에게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맞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허용하면 중국·북한·이란, 세력확장 기회 노릴 것”

    어거스트 플루거 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진영의 시험대”라며 “러시아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중국과 북한, 이란은 이를 분명 주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스 스테파틱 하원의원(공화·뉴욕)은 트위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실패하자 적국들이 대담해졌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이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는 단지 창끝일 뿐 중국, 북한, 이란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 말리오타키스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자유와 억압에 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붕괴 이후 (미국이) 푸틴의 위협에 대해 조기에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중국, 북한, 이란을 포함한 적국에 위험한 유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며 “적들이 미국의 리더십 결함으로 인한 기회를 포착했다고 인식하는 순간 그들은 권력과 영역을 확장하고 싶어 안달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말은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현재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위성국가 또는 괴뢰국가로 만드는 것을 용납할 경우 중국과 북한은 대만과 한국, 일본 센카쿠 열도 등을,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게 무력도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거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