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폐쇄해야… 신재생에너지 전환 불가피"'공공기관 이전' '인프라 투자' '농어촌 기본소득' 강조
  • ▲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지성 기자
    ▲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청지역을 방문해 "나는 충청의 사위"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부친의 고향이 충북 충주로 알려졌다.

    "당진에 신재생에너지산업 유치하겠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어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천둥산 박달재 밑이 바로 제 처가"라며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이 무슨 보따리 가져온 지 볼 테유? 어때유?"라며 어색한 사투리로 능청을 떨었다.

    이어 "여기 당진도, 충남도 사용하는 지역화폐 누가 만들었나.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소개한 이 후보는 "동네 자영업자 매출 늘어나서 다 행복하지 않았나. 이거 누가 만들었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지역에 기업들을 유치한 것을 언급하며 "충남에 기업 데려오고, 당진에 신재생에너지산업 유치할 사람이 누구냐"고 되묻기도 했다.  

    당진화력발전소 폐쇄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회에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설명한 이 후보는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수출이 안 되는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석탄발전소는 폐쇄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거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동자들도 새롭게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다시 일자리 만들어야 한다. 이재명이 하겠다"고 호언했다.

    "기회 주면 국토균형발전 책임지겠다"

    이 후보는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국가경영과 공동체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 후보는 "그게 바로 국토균형발전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도 광주 가보니까 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놓고 수업을 하고 있더라. 학교 지으려고 하니까 집만 빼곡하게 들어서서 땅이 없다. 과밀 폭발 위기"라며 "지방은 인구가 없어서 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 대한민국에 큰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국토균형발전, (지방에) 공공기관 이전, 지방 인프라 투자, 농어촌기본소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 
  • ▲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남 당진어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지성 기자
    ▲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남 당진어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지성 기자
    "청년 누구나 5년간 5000만원 모을 수 있게 하겠다"

    당진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천안을 찾은 이 후보는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전에 공약으로 발표했던 청년기본소득과 LTV 90% 적용 등을 강조하며 청년기본적금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인근 유세에서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청년희망적금과 관련 "액수가 너무 적고 대상과 지원금도 적다"며 "그래서 제가 소액으로 하지 말고 5년간 50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고 알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보통 청년 누구나 '청년기본적금'에 가입해 5년 동안 5000만원의 기본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청년기본적금에는 약 10% 수준의 우대금리와 국가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충남'이라는 이름의 공약으로 ▲첨단산업벨트 조성, 양질 일자리 창출 ▲충남 교통인프라 대폭 확충 ▲혁신도시 시즌2 환황해권 중심지 도약 ▲관광 중심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의과대학 신설,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