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섭 목사, 21일 보기총 출범식에 참석… "목사 3명, 장로 15명, 권사 15명 배출한 집안""김건희 오래전부터 신앙생활, 어머니도 권사… 부유한데 술집서 일했다는 건 말도 안 돼""윤석열도 영락교회서 신앙생활, 과거 꿈이 목사… 尹은 국민이 불러낸 것, 함께해 달라"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강민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강민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고모인 김혜섭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로뎀교회)가 그간 윤 후보에게 제기된 '무속'과 '신천지' 관련 의혹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목사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3명의 목사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시민단체 및 전국기독교총연합(보기총, 대표회장 김진홍 목사) 출범식에 참석했다.

    보기총은 지난 연말 시민단체들과 보수단체들이 '전국17개 광역시·도, 226개 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측에 연대 제의를 한 것을 계기로, 수차례 만남과 영상회의를 가진 끝에 이날 출범했다. 보기총에 따르면, 출범식 직전까지 260여 단체가 참여했으며, 참여 단체는 계속 늘고 있다.

    김혜섭 목사, 윤석열 부부에게 제기된 무속·신천지 의혹 부인

    출범식에 참석한 김 목사는 자신의 집안이 4대째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으며 3명의 목사, 15명의 장로, 15명의 권사를 배출했다고 소개했다. 또 과거 독립군 자금 지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는 오래전부터 신앙생활을 했으며 어머니도 교회 권사일 뿐 아니라 부유하게 살았기 때문에 김씨가 술집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일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제가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을 위해 홀로 기도해왔는데, 오늘 여러 목사님들과 단체장님들이 함께하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윤 후보도 영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과거의 꿈이 목사였다"며 "조카(김건희 씨)가 결혼할 때 기도해 주러 갔는데, 하나님께서 윤 전 총장을 귀하게 쓰실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를 위해 지금까지 철야기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강조한 김 목사는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주술' '신천지' 적극 활용해 윤석열 공격

    이날 김 목사의 반박은 이번 대선과 관련한 여당 측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측은 선거 유세전략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를 '폭탄주 중독환자'로 표현하며 주술 논란과 신천지 논란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공개된 민주당 '대선 유세 메세지 기조'라는 문서에 따르면, 윤 후보와 관련해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는 죄악' '주술과 신천지가 윤핵관' '특권으로 살아온 후보, 보복정치를 공언했다' 등을 공격 지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정희, 이하 중앙선관위)가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윤 후보를 공격할 때 쓴 문구가 들어간 대선 현수막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TV조선은 "중앙선관위가 '술과 주술에 빠졌다' '신천지 비호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이번 대선 기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선관위는 "청와대를 굿당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현수막도 김건희 씨 사진만 없다면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특정되는 표현을 제외하고 유권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문구를) 폭넓게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중앙선관위의 편파성이 심각하다고 비판하며 "오죽하면 선관위 원로들도 선거 문구로 편파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선관위원장을 직접 만나 주의해 달라고 했겠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