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022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서 새 운영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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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2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일회성 대관 극장이 아닌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 전환하고, 예술단 운영방식을 개선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의 예술·사회·상징적 명성과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겠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2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지난해 10월 1일 취임한 안호상 사장은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서울문화재단 대표, 국립극장 극장장,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등을 거친 예술경영 전문가다. 그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의 추진 방향 과제로 △제작극장으로 전환 △예술단의 변화와 혁신 △복합문화공간 재조성 세 가지를 꼽았다.1961년 11월 '시민회관'으로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1972년 12월 화재로 전소될 때까지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1978년 4월 재개관한 극장은 오늘날의 이름으로 명명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국악관현악·무용·합창·뮤지컬·연극·오페라 등 각기 다른 장르의 6개 전문예술단체를 보유하고 있다.안 사장은 "뮤지컬 전용관 등 현대적 설비를 갖춘 중·대형 극장들이 자리잡으면서 세종문화회관은 대관 극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며 "1년 전체 예산의 40% 이상이 예술단에 분배되는데, 지난 3년간 예술단 공연 객석 비중은 전체 관객 수의 12.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예술단과 세종문화회관은 오랜 세월 각자 다른 꿈을 꾸며 동거해왔다. 수익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예술단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각각 제작·운영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극장과 예술단 내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작품 제작을 지금보다 1.5배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
- ▲ 세종문화회관 전경.ⓒ세종문화회관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을 생산하는 제작극장으로서 결국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새로운 리더십의 단장들을 최근 선임해 조직의 안정화와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기존 1년 텀으로 공개했던 시즌제는 올해부터 봄과 여름(Sync Next), 가을·겨울 3개로 나눠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봄시즌 (3월 26일~6월 26일)은 9편(총 61회)으로 90%인 8편(총 55회)이 서울시예술단 공연이다. 여름 시즌 'Sync Next 22(6월 23일~9월 2일)'는 12편(총 49회)이며, 모두 S씨어터에서 진행한다.맞춘다는 Synchronize(싱크로나이즈)와 다음의 Next(넥스트)가 결합해 탄생한 'Sync Next(싱크 넥스트)'는 매년 여름 단체 중심이 아닌 국내외 예술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안은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김혜경, 태싯그룹, 이날치밴드, 박다울, 정은혜, 전윤환, 김치앤칩스 등을 만날 수 있다.안 사장은 "이번 여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한다. 장기적으로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와 연계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시즌부터 해외 아티스트들까지 포함해 프로그램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비전2030' 계획에 맞춰 전면 재건축을 추진한다. 서울시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2025년 일부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8년 완공될 전망이다. 현재 예술단 등 사무실은 서울 문래동에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이 2026년쯤 들어서면 이전할 계획이다.안 사장은 "서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문화의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서울로 모여들고, 광화문 광장을 많이 찾을 것"이라며 "적어도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관객의 기대에 맞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