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맘·대디 고충 1만6000건 지원… 부당해고, 육아휴직 거부, 임금체불 등 구제맞춤형 지원책 강화… 전문 법률지원단 및 '사각지대' 콜센터 운영… 찾아가는 상담교육 실시
  •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 DB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 DB
    서울시가 직장맘·대디들의 고충 해결과 권리 구제에 적극 나선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하는 고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17일 서울시는 지난해 직장맘지원센터를 통해 직장맘‧직장대디들의 출산‧육아휴직 사용 거부, 임금체불, 부당해고, 노동부당행위 등의 고충 해결을 위한 상담과 권리구제를 약 1만6000건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례별로는 직장 내 고충 1만5455건, 개인 고충 309건, 가족 내 고충 107건이다.

    직장맘지원센터에 전화·온라인 신청하면 무료 지원

    직장맘들의 임신·출산·육아 등 모성보호권 관리·보호와 남녀평등고용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직장맘지원센터는 현재 3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개인과 가족, 직장 내 고민과 고충이 생길 경우 직장맘지원센터에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장맘지원센터는 노동 관련 근거 개정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제안에 나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직장맘 이은미(가명) 씨는 특정 요일과 시간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으나 사업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른 날짜와 시간에 근로시간 단축을 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하지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 노동자가 신청한 대로 승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씨는 직장맘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충 적극 해결

    직장맘지원센터는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출산휴가 신청 시 해고를 통보하는 사례가 있어 센터 노무사들이 적극적으로 직장맘 상담·권리구제에 나서고 있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하는 고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 법률지원단 운영 △권리구제 역량 강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는 노동법 교육 실시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각지대에 있는 콜센터 직장맘 대상 고충 발굴 맞춤형 지원과, 방과 후나 방학 기간 긴급 자녀 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도 새롭게 진행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직장맘·직장대디가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사업주 지원제도 등도 적극적으로 알려 사업장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