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3일 기자회견 통해 윤석열 후보에 단일화 공개 제안4·7재보궐 선거 당시 방식 거론하며 국민 여론조사 방식 요구국민의힘, 여론조사 사실상 거부… 이준석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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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 하고, 단일화 방식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제안했다.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민 여론조사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안철수 후보는 13일 오전 11시30분 유튜브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초 대면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회견으로 변경됐다.그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야권단일화는 미래를 가기 위한 연대 연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철수 "개혁과 안정 위해 압도적 대선 승리 필요"그러면서 "180석 넘는 여권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야권 의석을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 동시 이루기 위해선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혁신과 압도적 대선승리 외에는 다른 방법 없다"고 밝혔다.단일화 방식을 두고서는 국민 여론조사를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압도적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 지지자는 물론이고 후보를 못 정한 국민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방식이어야 한다"며 "그래야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자를 통합해 온전한 통합, 화학적 결합, 확장성 있는 지지를 만든다"고 주장했다.이어 "누가 더 미래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끌 일도 없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결단해서 정권교체의 기반 만든 사람이다. 그 결과 제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선택 받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했다.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다"고 했다.지난해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했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천6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절반씩 물어 조사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승패를 결정했다.국민의힘 "安이 제안한 방식, 국민적 요구에 역행할 위험"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며 "이제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달렸다.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제대로 해보일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가 마뜩치 않은 모습이다.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극명한 상황에서 여론 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했다.이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라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안철수 후보를 비꼬았다.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자신 단일화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보인 것과 관련 "더 이상 제가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기서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고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없고,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라고 국민의힘으로 공을 넘겼다.한편 20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안철수 후보·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등 4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일은 14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