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김이담·이진우).ⓒ엠피엔컴퍼니
    ▲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김이담·이진우).ⓒ엠피엔컴퍼니
    창작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이 지난 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6년 초연, 2018년 재연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은 상상 속 존재인 천사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역사 속 예술가와 작품까지 등장시킴으로써 그동안 무대에서 만난 적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뮤지컬이다.

    1495년경, 이탈리아 밀라노를 배경으로 한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은 신의 선택을 받아 위대한 작품을 남길 예술가를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 '루카'와 인간을 사랑해 버린 죄로 신에게 버림받은 타락천사 '발렌티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단 두명의 배우가 천사와 인간, 1인 2역으로 분해 펼치는 열연은 무대를 빈틈 없이 채운다. 천사 '루카'와 '발렌티노', 이탈리아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조수 '자코모'의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이야기는 궁금증과 흥미를 자아낸다.

    천사 '루카'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의 김이담은 마지막 공연을 마치며 "제일 먼저 관객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이번 공연은 개인적으로 일들이 많았는데 도와주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 제작사분들까지 주위 분들께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 ▲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양지원·윤재호).ⓒ엠피엔컴퍼니
    ▲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 공연 장면(양지원·윤재호).ⓒ엠피엔컴퍼니
    김찬종은 "가을에 만나 겨울을 맞이하고 추워질 때 헤어지네요.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야 더 소중히 이 순간을 간직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너무 감사했고 이 공연을 하면서 천사가 필요했다면 관객 여러분들이 천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재호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관계자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를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타락천사 '발렌티노'와 '자코모' 역의 양지원은 "두 번째 참여로 너무 재밌고 행복했다. 작품을 하면서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누군가에게 천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영원하지 않기에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송광일은 "매회 도움을 주신 스태프분들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시는 걸음이 쉽지 않았을텐데 와주셔서 같이 웃고, 울고 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만약에 진짜 천사가 있다면 여러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우는 "처음에는 어려운 무대였는데 어느 순간 익숙한 공간이 됐다. 떠나기가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하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고 응원받고 기운을 받아서 아프지 않고 이렇게 잘 마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