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경기도청 공무원 일과의 90% 이상 '김혜경씨 관련 자질구레 심부름'… 대리 처방도"민주당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 좌시하지 않을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해 11월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해 11월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

    SBS는 지난 28일 경기도청 비서실 퇴직자 A씨의 주장과 A씨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모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인용,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기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2018년 7월~2021년 10월) 재임 때인 지난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초 당시 경기도 사무관이었던 배모 씨의 '사모님을 같이 의전하자'는 제안을 받고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텔레그램 대화를 통해 배씨의 지시를 받고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약을 김씨가 머무는 경기 분당 수내동 자택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씨가 자주 찾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수내동 자택에 가져가는 과정을 배씨에게 확인받기도 했다. A씨는 "구매한 약은 수내동 집 문에 걸어놓고 사진을 찍어 보고했다"며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김씨가 A씨에게 직접 심부름을 지시하거나 배씨를 통해 심부름을 지시했다고 볼 수 있는 명확한 부분은 현 취재 자료에서는 없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배씨 입장을 전했다. 선대위 명의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배씨는 "경기도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며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 좌시하지 않겠다"며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수사 촉구에 나섰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씨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수사기관은 제보자 보호 및 증거 확보에 만전을 기해, 신중하고 강력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김혜경씨가 배씨를 개인 수행비서로 이용했다는 의혹 관련,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27일 이 후보 부부와 배씨를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