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9년' 성남시장 되기 전까지 수임한 형사사건 30건 분석살인, 강간, 폭행, 횡령, 사기, 음주운전, 문서 위조, 성매매 알선 변호2006~2007년 '조카 살인' '동거녀 살인' '국제마피아파 조폭' 변호도명예훼손 2건 외엔 부도덕 사건인데… 선거 공보물엔 "이재명 인권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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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변호사 시절 노동·시국사건과 관련 없는 강간, 성매매 알선,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형사사건 수십 건을 변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전 연인과 그의 모친을 살해한 이 후보의 조카(이 후보 누나의 아들), 자녀 앞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남성 등의 살인사건 외에 이 후보가 맡은 사건들이었다.李, 성남 변호사 시절 살인·강간치상 등 사건 변론26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2001~09년 맡은 형사사건 중 강간치상, 횡령, 음주운전 등 사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0년 성남시장 취임 전까지 변호한 형사사건 58건 중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1심 판결문 30건을 입수했다. 이중 20건 이상이 살인, 강간, 폭행, 횡령, 사기, 음주운전, 문서 위조, 성매매 알선 등이었다.판결문을 보면,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2000년 6월 발생한 성폭력사건을 변론했다. 당시 피해자는 갓 성인이 된 20세 여성으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가해자는 레스토랑 지배인 A씨였다. A씨는 이로부터 8년 뒤인 2008년 1월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2008년 2월14일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 후보는 성매매 알선 행위를 한 피고인 변론도 맡았다. 성남시 중원구 소재 한 유흥주점 운영자 B씨는 2008년 7월 자신의 유흥주점에서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 위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2009년 5월26일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음주운전 뺑소니 사건도 이 후보의 변론 목록에 올랐다. 이는 2006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피고인 C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72%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 반대 차로에서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피해 택시기사는 전치 3주 부상과 수리비 130만여 원의 차량 파손 등 피해를 입었다.C씨는 그러나 도주했고, 이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2006년 11월23일 C씨에게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후보 자신도 2004년 7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인해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조카 살인사건' '조직폭력배 사건' 변론도이 후보는 이 외에도 2006~09년 횡령·사기 등 형사사건 변론도 맡았다. 기존에 알려진 '조카의 살인사건' '동거녀 살인사건' 등을 맡은 시기도 이 무렵이다. '조카의 살인사건'은 '강동구 암사동 모녀 살인사건'으로도 알려졌다.이 후보는 조카 김모 씨가 2006년 5월8일 어버이날에 저지른 살인사건의 1, 2심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만남을 거부한 피해 여성과 그의 모친을 각각 19회, 18회씩 칼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전 칼과 테이프 등을 미리 구입했다. 베란다로 도망간 전 여자친구 부친은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이 후보는 당시 김씨의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그러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씨 측이 2심 선고로부터 10일 뒤인 2007년 2월12일 상고취하서를 제출, 김씨의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2007년 8월3일 발생한 '동거녀 살인사건' 1심 변호인도 이 후보였다. 피고인 이모 씨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의 40대 여성 천모 씨 집에서 천씨를 살해했다. 천씨가 이별 통보를 한 뒤였다. 이씨는 당시 천씨의 두 딸이 있는 자리에서 천씨에게 농약을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씨는 이를 거부하는 천씨를 칼로 여덟 차례 찔러 사망케 했다.본지는 지난해 9월과 11월 이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 및 '동거녀 살인사건' 변론 사실을 각각 보도한 바 있다.비슷한 시기, 이 후보는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국제마피아파 소속 조직폭력배 조직원의 1심 변론도 맡았다. 2007년 3월 기소된 조직원 47명 중 2명(D씨, E씨)에 대해서였다. 이들 2명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 직후, 이 후보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D씨의 다른 사건 1심 변호도 맡았다.이 후보는 스스로 '인권변호사'라고 소개해왔다. 국회의원·성남시장·경기지사 등에 출마한 2006·2008·2010·2014·2018년 선거 공보물 등을 통해서다."인권변호사 이재명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2014년 6월4일 6대 기초단체장선거 공보), "89년~현재/ 25살 변호사 개업, 서민 무료 변론, 시국사건 변론, 노동운동 지원"(2006년 5월31일 4대 기초단체장선거) 등이 대표적이다.한편, 이 후보는 '조카 살인사건' 관련 사과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24일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