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050특위' 종교본부 발대식… 송영길 '소 제물' 종교단체 사무총장에 임명장서병열 사무총장 "이재명의 인간애, 신념, 의지 확인… 이재명은 된다" 지지선언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 자문위원… 불교 관련 신문사도 운영2017년 대선 땐 홍준표 캠프, 문재인 캠프에서 동시에 특보 활동하기도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가죽을 벗긴 소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최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과 관련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소속 전모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단체 소속 인사를 1월4일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인사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총장인 서병열 씨다. 특히 서씨는 지난해 9월 헌법기관인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문재인 대통령) 제20기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 중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불교 관련 신문사인 일붕신문사의 회장직도 맡고 있는 서씨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동시에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서씨는 홍준표 후보 캠프에선 불교위원회 불교특보를,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불교문화환경지원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이 같은 활동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서씨는 지난 2018년 전국동시비방선거 때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불교 분과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 ▲ 서씨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캠프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동시에 활동했다.
    ▲ 서씨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캠프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동시에 활동했다.
    민주당,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서병열 사무총장에 임명장

    민주당은 지난 4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4050상설특별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4050위원회 종교본부는 대한민국 7대 종단인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유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서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종교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4050위원회 종교본부의 지도자들이 종교 간 협력과 화합과 상생을 이뤄 온 국민이 바라는 공정과 통합이 모델이 되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죽 벗긴 소 사체 제물로 바친 행사 주관
  • ▲ 지난 2018년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 당시 제물로 사용된 가죽 벗긴 소 사체.
    ▲ 지난 2018년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 당시 제물로 사용된 가죽 벗긴 소 사체.
    서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2018년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를 주관하면서 가죽을 벗긴 소를 제물로 바쳐 논란이 일었다.

    이 행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안전 등을 기원하는 행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서 주최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머리와 발끝만 남기고 가죽이 모두 벗겨진 소 사체를 제물로 전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부 시민이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언론사는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은 '처음에는 사체라고 생각지도 못했으나 눈을 뜨고 혓바닥를 내밀고 있는 소였다. 아이들이 놀라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는 충주시 소속 공무원이 없어 별다른 조치 없이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부 시민이 항의하고 충추시에 신고하면서 주최 측이 가죽 없는 소의 몸에 가죽을 덮고 행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열 "이재명, 소통의 언어 사용… 신뢰 가는 지도자"
  • ▲ 우리나라 7대 종교가 작년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 우리나라 7대 종교가 작년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서씨는 지난해 9월23일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서씨는 선언문을 통해 "안정적이며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국가 지도자의 출현이 절실하다"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서씨는 "이재명 후보는 소통의 언어를 사용한다. 이 후보의 언어는 여의도 문법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회피용 추상적 언어가 아닌 신뢰의 언어, 실행력의 언어, 현장의 언어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에 우리는 더욱 더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그가 겪어온 치열한 삶 속에서 발현된 인간애와 공익 추구 철학,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로서 보여준 정치지도자로서의 투철한 신념과 실천 의지, 추진 능력과 비전 등을 통하여 국민의 사랑과 지지가 확인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재명은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2022년에 이재명은 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