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멸공'에 "난 양구서 일주일간 전방입소 훈련"김진태 "일주일 훈련한 걸 군대 갔다 왔다 해…군필사칭"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정상윤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나도 군대 갔다 왔다"는 발언에 사칭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김진태 특위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의 군생활'이라고 적힌 이재명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영상 캡처본을 올리며 "이것만 보면 군대 갔다 온 줄 알겠다. 검사 사칭하더니 이젠 군필사칭?"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주일 전방입소 훈련한 걸 군대 갔다 왔다고 했다"며 전날 이재명 후보의 '명심' 토크콘서트 발언을 지적했다.

    '미필' 이재명 "군대 안 간 인간들이 선제공격 얘기"

    앞서 이재명 후보는 15일 강원도 인제군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원래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 이런 것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선제공격 얘기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군 미필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해 정용진 신세계그룹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옹호한 데 이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선제 타격론'을 거론한 데 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자신 역시 군 미필자임을 의식한 듯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 사고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그러나 그는 예비역 참석자들의 군 복무 시절 고생담 꺼내자 "사실 나도 군대를 갔다 왔다"며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데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전방입소 훈련을 양구로 가서 일주일 있었다. 나도 군대 갔다 온 사람이다. 안 가도 되는데 일부러 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대 대학생들에게 최전방 부대에서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받게 한 '전방입소 훈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과거 공무원 자격 사칭 전과

    이 같은 발언에 김진태 특위위원장이 '사칭'을 언급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대학생 시절 일주일간의 훈련으로 자신은 군대를 갔다 온 사람으로 표현하며 군 미필자를 비판한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도 16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경박함과 인성의 천박함이 넘쳐나는 대목"이라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국가안보에 대해 걱정하거나 견해를 피력해서도 안 된다는 식의 수많은 군 미필자를 무시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대를 안 갔다 왔으면서 유체이탈식으로 본인은 제외하는 것도 이재명답다"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안보관이라는 것은 당초에 없고 모든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는 대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