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 코리아리서치 포함된 NBS에선 李 37% vs 尹 28%같은 날 발표,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선 尹 38.8% vs 李 32.8%전문가 "北 미사일, 이상철 씨 사망이 尹에는 호재, 李에는 악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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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론조사 기관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을 놓고 '널뛰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의구심과 함께 그 원인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결론부터 전하자면, 여론조사 표본 채집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조사 당시의 '대선 이슈'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NBS는 이재명 37%, 윤석열 28%… MBC는 윤석열 38.8%, 이재명 32.8%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한국리서치·엠브레인 등 4개사는 13일 공동으로 실시한 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0~12일 3일 동안 이뤄졌다.NBS의 차기 대선후보 다자대결 시 지지율은 이 후보가 37%, 윤 후보 28%,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후보 14%,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후보 3%였다.반면 NBS 조사를 실시한 코리아리서치가 MBC의 의뢰로 11~12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38.8%의 지지율을 기록한 윤 후보가 32.8%의 이 후보를 6%p 앞섰다. 안 후보는 이 조사에서 12.1%, 심 후보는 2.5%를 기록했다.두 조사의 정당 지지율도 차이가 많이 났다. NBS 조사는 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30%였지만,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4%, 민주당이 33.5%를 기록했다.두 조사 모두 SKT, KT, LGU+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조사했으며, 유선전화는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NBS 조사의 한 관계자는 "두 조사는 조사 방식이 똑같고 시기도 거의 같다"며 "왜 이렇게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NBS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00명, 코리아리서치·MBC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널뛰기' 여론조사 이유는 "北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이병철 사망"여론조사 전문가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조사 방법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가 뒤바뀐 결과가 나온 이유로 '대선 이슈'와 '표본 채집'을 꼽았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우선 여론조사 자체의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대선 상황이 대혼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배 소장은 "NBS 조사는 10일이 포함됐는데, 보통 조사 첫날 응답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1일 있었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12일 오전에 나온 '이병철 씨 사망' 보도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는 두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선제타격' 발언으로 북한 이슈를 선점한 윤 후보가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봤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에 있던 이병철 씨 사망은 이 후보에게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NBS 조사에서 14% 지지율을 받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 12.1%로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안보 이슈가 터지면 '작아지는' 후보가 안철수 후보"라고 설명한 배 소장은 "중도층이 보수 쪽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 소장은 또 "여론조사를 하다 보면 진보의 응답률이 높을 때가 있고, 보수의 응답률이 높을 때가 있는데 이 부분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렇게 지지율이 왔다갔다 '널뛰기' 하는 자체가 지금 대선판이 대혼전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