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정…올해 '온도' 주제로 4회 공연
  • ▲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10일 오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금호문화재단
    ▲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10일 오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금호문화재단
    "금호아트홀 무대는 저에게 친숙하고 음악적 요람의 가족 같은 공간인데, 상주음악가 타이틀을 달고 공연하니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 해 동안 4번의 연주회를 여는 것은 감사하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콩쿠르 메달리스트'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3)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실력과 잠재력을 갖춘 30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그간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활동했다.

    7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김동현은 만 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19년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고 있다.

    김동현은 "올해는 데뷔한지 10년이 되는 해로, 10년은 의미 있는 기간이다. 그동안의 저를 돌아보고 음악가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며 미래의 나를 예측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10일 오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금호문화재단
    ▲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10일 오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금호문화재단
    그는 10번째 상주음악가로서 올해 '온도°C'에 빗대어 표현한 4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13일 '신년음악회: 22°C의 산뜻함'을 시작으로 4월 14일 '100°C의 뜨거움', 8월 25일 '0°C의 차가움', 12월 15일 '36.5°C의 포근함'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음악을 공부할 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음악의 색채라고 배웠다. 음악의 색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실감나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온도라고 생각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직관적으로 100℃는 붉은 계열의 색이, 0℃는 차가움이 느껴지는 푸른 계열 색의 떠오를 것 같다.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새해를 여는 첫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32)와 함께 서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에서 모차르트와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후버이의 카르멘 환상곡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 6개의 소품과 R.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김동현은 "부제인 '22도'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포근한 온도다. 이러한 점이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일상을 빼앗겼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