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최씨, '밭에서 쌀농사' 무지"…맞게 표기돼 해당 부분 지워尹측 "확인 없이 공격 위해 수단·방법 안 가리는 민주당 안타까울 뿐"
  •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 단장.ⓒ이종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 단장.ⓒ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의 농지 불법 취득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과 '밭'을 혼동했다가 자료를 수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윤석열 장모, 양평 공흥지구 인근 약 1000평 농지 불법 취득 의혹'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최씨는 답(밭)인 해당 농지에 논 작물인 벼를 재배하겠다고 신고했다"며 "전(논)과 답(밭)도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가 지난 2005년 12월 경기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농지 2필지 3341㎡(약 1010평)를 취득할 때 양평읍에 제출한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와 농업경영계획서에 지목은 '답', 재배 예정 작물은 '벼'로 기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병기 TF 단장은 보도자료에서 "밭에서 쌀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할 정도로 농사에 무지한 최씨가, 실제 영농은 하지 않으면서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16년 넘게 이 농지를 불법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확인 결과 정작 논과 밭을 구분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었다. 논을 의미하는 답(畓)과 밭을 의미하는 전(田)을 혼동해 엉뚱한 주장을 펼친 것이다.

    민주당은 이후 논밭을 언급한 부분을 삭제한 보도자료 수정본을 다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착오가 있었다"는 표현이나 사과는 없었고 김병기 단장의 '무지' 비판도 슬그머니 지웠다.

    이에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의혹이 있다면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비판을 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