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혜경 동의 받고 자료 요청 중…"논두렁시계 사건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논란에 강력대응 방침을 정한 민주당이 김씨의 낙상 사고 당일 영상과 녹음자료 등의 공개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부부싸움' '가정폭력' 의혹 등을 '노무현 논두렁시계'에 비유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고 당시 119 교신기록 등 공개 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가짜뉴스,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엄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공개 범위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와 김씨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는 분명히 동의를 얻었고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했던 논두렁시계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이번 가짜뉴스를 엄단할 것이며 조직적으로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논두렁시계사건'은 2009년 5월 일부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사건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고, 보도 이후 열흘 만인 5월23일 목숨을 끊었다.

    김혜경 씨의 수행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낙상 사고와 관련한 자료 공개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가짜뉴스가 퍼지는 속도나 종류, 규모 등을 선대위 차원에서 모니터링 했는데, 개인이 아닌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119 구급대가 출동해서 집에 직접 들어와 김혜경 씨를 태우고 나갔으며, 교신기록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CT 촬영을 비롯한 모든 검사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으며 밤을 꼬박 새웠다"고 전한 이 의원은 "이러한 과정과 관련된 CCTV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폭행설 퍼뜨린 네티즌 고발하기도

    김씨의 낙상 사고가 처음 알려진 9일, 온라인에서는 이 후보 부부의 부부싸움설 등 수많은 억측이 쏟아졌다. 이 후보가 돌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민주당이 사고 경위와 입원 과정 등을 7시간여 동안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민주당은 "김혜경 여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았고, 성형외과로 이송해 봉합수술을 한 뒤 퇴원했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결국 10일 온라인에서 이 후보가 김씨를 폭행했다는 글을 유포한 네티즌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아무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이고, 선거 방해를 위한 악의적 목적이다. 향후 추가 고발 등 관용 없는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9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낙상 사고의 경위를 의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