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때 평화부지사로 일했던 이화영… 2018년 6월 S사 사외이사 퇴임 후에도 법카 사용법조계 "회사와 무관한 사람에게 법카 줬다면 배임이나 횡령 공범"… S사 측 "회사 임원과 동행하며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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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과거 사외이사로 있던 S사의 법인카드를 사임 후에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법조계에서는 '회사와 무관한 사람'에게 이득을 준 것이므로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두 달 전까지도 S사의 법인카드를 썼다. S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회사다.S사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화영… 퇴임 후에도 법인카드 계속 사용서울 중랑갑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이 대표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자문위원으로,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동시에 19대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소속으로 일하며 문재인정권 탄생에 기여한 '친문 인사'다.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이재명 경기지사직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 등을 두루 지내며 이 후보를 도왔다. 이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때 평화부지사로 발탁돼 2020년 1월까지 활동했다.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상장사 S사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S사 사외이사를 퇴임한 후에도 이 회사 법인카드를 계속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사외이사를 마친 사람에게 법인카드와 차량을 줬다면 '회사와 무관한 사람'에게 이득을 준 것이기에 배임죄나 횡령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구주와 변호사는 통화에서 "100% 배임"이라며 "혹시라도 제3자에게 줄 것을 대신 준 것이라면 뇌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사외이사에게 통상 법인카드 안 주는데 임원 명의로 발급받아S사 사외이사를 지낸 한 인사는 TV조선에 "통상 사외이사는 법인카드를 안 주지만, 이화영 대표에게는 지급됐다"고 말했다.이 법인카드는 S사 임원 명의로 발급됐다. S사 측은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따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두 달 전에도 이 카드로 대형 쇼핑몰에서 결제하기도 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수천만원'이라고 알려졌다.이 대표는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S사 측은 TV조선이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이 대표가 회사 임원과 동행하며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S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해 전관 출신인 A변호사 선임료 20억원을 이 후보 대신 지급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A변호사는 이 후보의 '대장동 업적 과장' '친형 강제입원' 관련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이 후보 변호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