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가 시공 중인 현장 등 둘러봐… "화천대유, 알짜배기 땅 시공 얻어낸 듯"
  •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시공을 맡아 공사가 진행 중인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B1블록(B1블록)' 앞에선 진상조사단. ⓒ진상조사단
    ▲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시공을 맡아 공사가 진행 중인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B1블록(B1블록)' 앞에선 진상조사단. ⓒ진상조사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일반 시민이 모여 발족한 '대장동개발사업특혜의혹진상규명조사단(진상조사단)'이 2일 대장동 현지를 방문해 문제점을 짚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 일대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을 찾아가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화천대유 시공 현장 둘러본 진상조사단

    이들은 우선 대장동 155번지 일원을 찾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시공을 맡아 공사 중인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B1블록(B1블록)'과 이미 시공을 완료해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A아파트를 둘러봤다.

    "이곳이 화천대유가 직접 시공을 맡은 3곳 중 두 군데"라고 확인한 진상조사단은 "근방의 풍광이나 공사 현장을 봤을 때, 화천대유가 가장 알짜배기 땅의 시공을 얻어낸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아파트와 건설 현장 근방을 둘러보니 도로가 2차선으로 굉장히 좁다"며 "현지 주민들이 출·퇴근이 힘들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화천대유가 시공한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이어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위치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을 찾아갔다. 이곳은 지난 10월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방문한 장소로, 대장동 개발사업과 결합개발 방식으로 진행 중인 곳이다.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꼽는 부동산개발 공공환수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대장동과 10km 이상 떨어져

    진상조사단은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과 이곳(근린공원)까지 거리는 10㎞ 이상 떨어진 곳"이라며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과 대장동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엮었다는 것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장동 원주민들을 만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청취해야겠다"며 "대장동 개발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장동개발사업특혜의혹사건시민사회진상규명조사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비리 진상규명을 다짐한 바 있다. 

    진상조사단에는 △법률가 △시민단체 대표 △부동산전문가 △언론인 △청년 대표 등이 고루 몸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