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핵심 인물' 손준성 구속영장 기각… 尹 " 사법부, 공수처 정치공작에 제동"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G1방송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입장하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DB(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G1방송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입장하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DB(사진=윤석열 캠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사법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속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가) 야당 경선 시점을 노려 체포영장을 건너뛰고 청구한 구속영장"이라며 이처럼 전했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오후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저에 대한 집요한 정치공작을 벌여왔고 이번 사건도 정치공작의 일환"이라며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치졸한 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인지 공작처인지 하는 수사기관은 손준성 검사가 출석을 약속하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문자를 보내 압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야당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한 윤 후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특히 지난주 토요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면서도 언론에 밝히지 않고 이틀이 지난 월요일 오후 2시에서야 그 사실을 공개한 것 역시 '윤석열을 칠 시점'을 선택한 것"이라며 "언론이 기사화하기 좋게 날을 맞춘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이 정도면 정치공작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윤 후보는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은 석방하고, 유동규의 배임 혐의는 일부러 뺀 반면,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

    윤 후보는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수사팀 그리고 공수처,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로, '문재명 정권 2기' 창출을 위한 환상의 정치공작 복식조"라며 "두 기관 모두 국민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 9월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보도로 제기됐다. 매체는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손 검사로부터 범여권 정치인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전달받고, 이를 조성은씨에게 건넸다고 했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이를 지시했다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