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핵·화학·생물학 공격 시 실시간으로 오염 확산 경로 파악·예측에 필요한 핵심기술모든 시스템 갖춰지면 한반도 전역 화생방 피해 파악·예측 가능…“시스템 개발 완료에는 시일 걸려”
  • ▲ 민군 합동 화생방 대응훈련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군 합동 화생방 대응훈련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종승, 이하 ADD)가 화생방 실시간 오염 예측 및 대응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ADD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적의 핵·화학·생물학 공격 또는 방사능 유출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실시간으로 오염 상황을 파악하고 확산 경로까지 예측해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다.

    “적의 핵·화학·생물학 공격이나 방사능 유출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복잡한 도심지 상황까지 실시간 파악해 군은 물론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라고 ADD는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감시체계가 구축되면, 이를 통해 적의 화생방 공격 시 국가적 차원에서 대피 경로를 지정·확보하고, 오염 제거 작전을 신속하게 추진해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ADD는 설명했다.

    ADD는 “다만 이번 연구 성과는 핵심기술 먼저 확보한 것으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해 실용화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지리 및 지형정보와 통신망 등은 이미 확보돼 있지만, 한반도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데 필요한 전자광학위성, 적외선 위성,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다양한 센서, 적 공격에도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지역별 독립연산장치와 독립통신중계장치 등 필요한 장치를 개발하고 생산 업체를 선정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ADD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