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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은 딸 숨졌다” 민원 제기하니… 中 당국 40대 여성 구금

코로나 백신 맞은 12살 딸 숨지자 “사망과 백신 연관성 밝혀 달라”고 2개월간 민원 제기15일 집으로 귀가한 뒤 '공공질서 어지럽힌 혐의'로 구금… 변호사 “변호하기 어려울 듯”

입력 2021-10-22 15:37 | 수정 2021-10-22 17:32

▲ 40대 싱글맘 장옌훙의 딸 리루이. 지난 8월 10일 중국산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숨졌다. 나이는 12살이었다. ⓒ중국 SNS 웨이보 캡쳐.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딸이 갑자기 숨졌다”고 호소하는 40대 여성을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선동을 했다”는 혐의로 구금한 사실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구금한 여성은 허난성 푸양시에서 홀로 12살 딸을 키우던 장옌훙(44)이다. 그의 딸 리보이는 지난 8월10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그런데 접종 이틀 뒤부터 리보이는 갑자기 심하게 앓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리보이는 8월28일 사망했다. 병원은 리보이가 패혈성 염증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장옌훙은 그러나 “딸은 이전까지 매우 건강했다. 코로나 백신 때문에 숨졌을 수 있다”며 병원 측에 재심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현지 공무원들도 그의 민원을 묵살했다. 

장옌훙은 베이징으로 상경해 “지역 관리들이 딸의 사망과 관련한 민원 접수를 거부한다”며 곳곳에 호소했다. 이후 두 달 동안 베이징에서 “딸의 사망 원인과 코로나 백신 간 인과관계를 밝혀 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집으로 돌아온 장옌훙은 즉각 푸양시 공안들에 의해 구치소에 구금됐다.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선동했다”는 혐의였다. 장옌훙과 함께 베이징에 갔던 여동생도 함께 구금됐다. 

신문은 “장옌훙의 혐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나 사회운동가를 체포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허난성의 한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베이징에서 정치행사를 열 예정이기 때문에 허난성 관리들은 지역 주민들이 베이징에 가서 민원을 제기하지 못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그를 변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코로나 백신 관련 사망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중국 당국에) 매우 민감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 접종하는 코로나 백신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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