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인태사령부 이어 9월 안보리 의장국 아일랜드, 영국, 독일도 잇따라 북한 규탄
  • ▲ 북한이 지난 28일 쏜 극초음속 미사일.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지난 28일 쏜 극초음속 미사일.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두고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아일랜드까지 규탄에 나섰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국 아일랜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우려…핵개발 중단해야”

    북한이 지난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사실이 전해지자 미국, 영국, 독일, 아일랜드 등이 이를 규탄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9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아일랜드의 제럴딘 브린 네이슨 대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우려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가장 보고 싶은 일은 한반도 비핵화”라며 “북한은 모든 핵개발을 중단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의 계획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네이슨 대사는 “유엔 회원국 모두에게 유럽연합(EU)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독일도 북한 규탄 성명…美인도태평양사령부 “한일 방어약속은 철통” 재확인

    영국과 독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을 위해 미국과 역내 국가들이 펼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을 규탄했다. 영국 외무부는 또한 북한을 향해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또 위반해 국제사회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법 의무를 준수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화 제안을 수용해 진지하게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냈다. 사령부 측은 “우리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눈치 채고 있었고 동맹국·협력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미국인과 미국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안 되지만 북한의 불법적 무기개발로 지역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한국·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