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라디오 출연해 이재명 비판… 기본 시리즈엔 "금융체제 근간 흔들어"
  • ▲ 이낙연 캠프의 총괄정책본부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낙연 캠프의 총괄정책본부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이낙연 캠프의 총괄정책본부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본선 리스크에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도덕성을 포함한 검증을 당 내 경선 과정에서는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비켜갈 수 있겠지만, 본선에서 야당과 보수 언론의 공세가 집중될 때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나 변호사 무료 변론 문제 등은 이미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했던 문제인데, 우리가 추가로 얘기하면서 언론이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논쟁으로 만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이 지사의 정책 검증은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기본금융' 공약이 "1인당 1000만원씩 1000만~1500만 명이 기본대출을 받으면 100조~150조원이 시중에 풀리는 것인데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지적한 홍 의원은 "금융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10~20년 장기간 저금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하는 기본대출권을 보장하겠다"며 기본금융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전 국민 월 8만원 수당 지급'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서는 "누군가에게는 8만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돈이다. 그럴 때는 그 돈을 어려운 분에게 더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나도, 캠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충청권 경선 참패에 따른 전략 수정으로 비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그동안 네거티브 하면서 자기 쪽으로 돌아온 역풍을 확인한 것"이라며 "또 네거티브를 반복하면 필패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에 그 길을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낙연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네거티브는 국민을 대신해서 상대방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 지사를 향한 네거티브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것을 "이낙연 후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고 황 평론가는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