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측 "정권교체 방해하는 공작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조상 친일? 헛발질도 버릇… 농업계장 文 부친도 친일인가"
  •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기자실에서 경제 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기자실에서 경제 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중도사퇴설'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제작해 유포한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崔 중도사퇴설? 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최 예비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중도사퇴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단독보도를 통해 최 예비후보의 캠프 내부에서 중도사퇴설이 거론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법률대응팀이 이 내용을 제작한 측과 기사화한 언론사들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를 할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유포시키는 공작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김 전 의원은 "이런 것이 구태정치이고 참으로 추악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전국에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최 예비후보에 대한 응원 메시지와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공작정치와는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발 '조상 친일' 의혹도 정면으로 반박

    최 예비후보 측은 또 더불어민주당 등이 공세를 가하는 '조상 친일' 의혹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 캠프의 김종혁 언론미디어본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의 증조부 최승현은 일제시대 18년간 면장을 지냈다' '오래 했으니 친일 혐의가 짙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며 "일제시대에 면장을 오래 했다는 이유로 친일 혐의를 덮어씌우는 것이 정당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본부장은 "그런 논리와 기준으로 본다면 일제시대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께서는 친일을 하신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증조부가 1932년 일제로부터 받은 '국세조사기념장'이 친일의 증거라는 주장에는 "국세사업은 인구조사였고, 일제는 인구조사를 끝낸 뒤에 수많은 면장에게 기념장을 줬다. 훈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때 당시 기념주화를 받았던 면장과 지역 유지는 다 친일파인가"라고 되물었다.

    조부가 일제에 국방헌금 20원을 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맞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일제는 전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압박하고 강요해서 헌금하게 만들었고 협조하지 않으면 무자비한 보복이 돌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제 농업계장 文 부친도 친일인가" 

    최 예비후보의 조부·증조부의 이름이 친일매체로 알려진 '만선일보'에 등장한 점과 관련해서는 "만주 지역 대림가에서 살았던 조선인 거류민 대표 자격으로 대림촌 '부촌장'직을 맡아서였을 뿐 구체적인 친일 내용은 없다"면서 "당시 만주에 살았던 조선인을 대표하는 촌장·부촌장들은 모두 다 친일파인 것인가. 이렇게 몰아가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조부 최병규 씨가 독립운동 과정을 기록한 자서전을 직접 내보이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이 식민지에 살아야 했던 역사의 커다란 상처를 필요에 따라 악용하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본부장은 "일제에 저항해서 양심적으로 살아온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에게 윽박지르는 것이야말로 우습기 짝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여권의 '친일 공세'을 일축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부친을 언급한 점과 관련 "최 예비후보의 조부와 증조부가 친일파라면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인지 되물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예비후보를 향해 "독립운동가 후손 행세하지 말라"며 연일 '친일 공세'를 퍼부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친일인명사전을 집필하는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최 예비후보 증조부와 조부는 지속적으로 일제에 부역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최 예비후보 캠프가 마련된 대하빌딩 앞에서 '가짜 독립유공자 친일행적 최재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체 없는 '최순실 300조' 안민석, 헛발질도 버릇"

    이를 두고 최 예비후보의 공보특보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헛발질도 버릇이 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을 향해 "실체도 없는 최순실 비자금 300조원을 찾겠다고 국민 혈세로 유럽 일대를 누비고 다녔던 장본인이다. 물론 최순실 비자금은 10원 한 장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특보단은 "장자연 사건 때는 '윤지오'라는 인물을 띄우고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앞장섰으나 거짓임이 드러나 톡톡히 망신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보단은 이어 "최 예비후보 조부와 증조부의 독립운동 및 친일 논란은 최 예비후보의 조부 최병규의 회고록이 발견되면서 깔끔하게 해명됐다"며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유력 대권후보에게 캠프 문을 닫으라, 사퇴하라는 망언을 쏟아놓은 안 의원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