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후 지지율 8.1%, 최고치 경신하며 상승세… 8월 초 공식 출마 선언할 듯
  •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내년 3·9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뛰어들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년간 문재인정부가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청년당원들과 만나 소통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崔, 예비후보 등록… "정권교체 이후 비전이 중요"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민의힘과 국민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후에 어떤 나라를 만드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출마선언보다 앞서 진행한 이유로 최 전 원장은 "후보 등록 이전에는 활동의 제약이 많다"며 "후보 등록 후 충분히 준비한 다음에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의 출마선언식은 당초 이번주로 예상됐지만, 8월 초로 계획했다는 것이 최 전 원장 측 설명이다.

    최 전 원장은 또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저의 정책 비전이나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의견을 말씀드리면 국민께서 더 기대하고 지지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2.5%p 상승해 8.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마의 5%대'를 넘어선 데 이어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31세 청년 고독사… 가슴 무너져 내린다"

    정식 예비후보로 본격 대권 경쟁에 나선 최 전 원장은 이날 '청년' 공략부터 공을 들이는 등 소통행보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취업준비생·아르바이트생·복학생 등 3명의 청년당원을 만나 청년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급상으로 인한 일자리 파괴 및 청년실업률 ▲집값 폭등 ▲청년들의 비트코인 및 주식투자 쏠림 현상 ▲청년세대의 결혼 및 출산 비율 저하 등에 따른 성토가 이어졌고, 대책 마련의 시급성이 논의됐다.

    최 전 원장이 청년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청년당원과 만남 전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소회를 밝히면서 최근 31세 청년 고독사 이야기를 거론했다. 

    "그 청년이 떠난 그 오피스텔에서는 150여 장의 이력서가 발견됐다. 홀로 고통스러운 운명과 맞서다가 세상을 떠난 청년의 운명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한 최 전 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입당 일성으로도 최 전 원장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이제는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기사에서 인용한 KSOI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