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펠드 교수, 코리아소사이어티·뉴욕총영사관 공동 주최 포럼 기조 강연서 한미 협상에 대해 직설
-
- ▲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옵스펠드 UC버클리 명예교수가 9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주뉴욕한국총영사관 공동 주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금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명예교수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에 대해 "사실상 미국에 바치는 '조공(tribute)'에 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국이 협상에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조차 얻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대미 투자가 이어지는 10년 내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세계적 석학의 눈에는 한국에 유리한 협상 구도가 아니라는 점을 얘기한 것이다.옵스펠드 교수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주뉴욕한국총영사관 공동 주최로 열린 전문가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이같이 신랄한 분석을 내놓았다.옵스펠드 교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그는 "서울은 10년간 다양한 형태로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조선 분야는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상당수 부분은 순전히 미국에 바치는 조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냉정한 분석을 내렸다.옵스펠드 교수는 특히 "한국은 또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인위적인 '환율 조작'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그들이 원했던 통화스와프를 얻지 못했다"고 한국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옵스펠드 교수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의 외환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한 질문에 10년 동안 대규모 자본이 미국으로 이동하려면 원화가 어느 정도 더 약한 수준에 있어야 한다"며 환율의 고공 행진이 장기화할 것임을 우려했다.옵스펠드 교수는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일본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함께 할 수 없다면 희망이 없을 것이라는 직설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발언을 했다.옵스펠드 교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미국의 대형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