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당 지도부에 법사위원장직 사의 표명'경기지사 출마'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직 사퇴강득구·염태영·조정식 등도 하마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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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김동연 현 경기지사가 재선을 노리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준비에 나서자 당내 경선 열기도 덩달아 가열되고 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최근 정청래 대표 측에게 법사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여당 최다선(6선)인 추 의원은 지난 5월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우원식 현 의장과 맞붙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추 의원이 위원장직을 물려받았다.김병주·한준호 의원도 지난 1일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앞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이 외에도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인 강득구 의원, 수원시장 3선 출신인 염태영 의원, 6선의 조정식 의원, 3선의 박정·권칠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민주당 내에서는 김 지사가 수성(守城)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수도권 지역의 민주당 한 의원은 "당내에서는 전체적으로 김 지사가 경선에서 이길 거라고 보는 눈치"라며 "추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지지가 높지만 민주당 당원들 수준이 높다. 막무가내로 안 찍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유 전 의원은 이달 초 한 대학 강연에서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며 "정치를 열심히 했던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김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후보에게 0.15%포인트(8913표) 차로 석패한 전력이 있다.경기지사 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차기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 김 지사의 당선까지 민주당이 최근 연달아 승리하면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총선에서는 경기도 60석 중 민주당이 53석을 가져갔다. 올해 대선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은 경기도에서 과반을 기록했다.하지만 역대 경기지사 당선 횟수로만 보면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보다 승리 경험이 더 많다. 민선 1기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 이래로 경기지사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3회(임창렬·이재명·김동연),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5회(이인제·손학규·김문수 2회·남경필)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