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소년범 전력' 조진웅을 호국 영웅에 빗대 옹호정체불명 포스터 온라인 등장 ‥ 응원 혹은 조롱?
  • 응원인가 조롱인가? 소년범 전력을 비롯해 음주운전·폭행 등 갖가지 흑역사가 드러나면서 연예계를 떠난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을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 등 '호국 영웅'들에 빗대 추어올리는 괴이한 포스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그림은 출처가 불분명한 한 장의 검은색 포스터로, 여기에는 "We are Woong" "우리가 조진웅이다" "조진웅이 이순신이다" 등의 문구가 씌어 있었다. 또 포스터 양 옆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 "더불어 사는 삶 제1의 인생 보장하라" 같은 문구가 세로로 배치돼 있었다.

    포스터 중앙에는 안중근 의사의 시그니처인 손바닥 그림이 배치됐고, 하단에는 환호하는 군중 이미지가 깔렸다. 

    '제2의 인생 보장 위원회'가 제작 주체로 표기됐으나, 이 단체가 실제로 존재하는 단체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조진웅에 대한 미화나 옹호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진웅을 지지하고 두둔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나, 역사적 위인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조진웅을 감싸는 건 국민 정서상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영웅처럼 포장하는 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나 다름 없다는 중론이 지배적이다.

    반면, 조진웅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문구들을 볼 때 오히려 조진웅에 대한 혐오·선동 여론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든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식적으로 조진웅을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에 비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므로, 사실상 조진웅의 '안티팬'이 제작한 패러디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