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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현지서 백신 조달했어야"… 민주 조승래 '아프리카 황당발언'

청해부대 집단감염 정부 책임론에… 여당 의원이 방송서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아프리카에서 백신을 어떻게 현지조달하나"… 전문가들도 '어불성설' 지적

입력 2021-07-20 14:47 | 수정 2021-07-20 17:40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뉴시스

아프리카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82%가 정부의 백신 공급을 받지 못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청해부대가 현지에서 백신 조달계획을 세웠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승래 "청해부대, 현지 조달계획 못 세운 아쉬움 있어"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 19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나와 정부의 방역 실패 논란과 관련 "군수품이라는 것은 본부에서 조달이 안 되면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발언했다.

조 의원은 "1300명의 해외파병 부대원 중에서 청해부대원들만 접종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현지에서 접종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 다른 부대들은 현지에서 접종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백신 공급을 주장하던 정부가 정작 청해부대에 백신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비판에는 억울함을 표했다. 

조 의원은 "북한 혹은 우리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라들에 백신을 지원해 줄 용의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천명"이라며 "그것(북한 백신 지원)을 해외파병 부대원들에게 백신 접종이 안 된 것으로 연결하는 것은 과한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평화안보학 석사인 조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백신 현지조달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후송을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지공항에 도착해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국방부 제공

예비역 대령 출신인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20일 통화에서 "미국에서 우리 장병들 몫의 백신을 받아왔으면 군이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할 것이 해외파병 장병"이라며 "아프리카에서 백신을 어떻게 현지조달하나. 우리 영토로 분류되는 군함에 백신을 조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군 수뇌부의 책임"이라고 개탄했다. 

與 내부서도 비판… "당에 도움 안 되는 발언"

온라인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된 것이냐" "국민들도 백신 접종이 힘든데 아프리카에 파병 나간 부대가 무슨 수로 현지조달하느냐 "는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정부의 실수가 명백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감싸기가 여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총리와 국방부장관도 사과했고, 실제로 군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인데 이런 발언은 당에도, 당에서 고군부투하는 후보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일자 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 공관, 국제기구와 협의해 백신 접종을 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조 의원은 "군 당국의 해명에 대한 강력한 질타였다. 이게 어찌 '알아서 백신을 구하라'고 말한 것이 되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장관은 20일 청해부대 집담감염과 관련해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없이 "군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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