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 30대 60.5%, 남성 59.1%가 폐지 찬성
  • ▲ 국민 중 절반 가량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자료 캡처.
    ▲ 국민 중 절반 가량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자료 캡처.
    국민 중 절반가량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일부 대선주자들의 여가부 폐지 주장과 관련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48.6%가 '여가부 폐지' 주장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부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9.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6%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적절하다"는 31.4%, "대체로 적절하다" 17.2%, "대체로 부적절하다" 15.9%, "매우 부적절하다" 24.0% 등이었다.

    여가부 폐지 주장에 적절하다고 답한 이들은 30대(60.5%), 남성(59.1%), 대구·경북(53.1%), 학생(51.4%), 보수층(63.5%),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7.2%), 국민의힘 지지층(71.0%) 등에서 많았다.

    반면 50대(44.2%), 여성(47.7%), 광주·전라(53.4%), 블루칼라층(45.8%), 진보층(58.3%),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64.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0.3%) 등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여가부 폐지' 관련 공방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야권이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여권이 이를 반박하면서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 및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구상을 밝혔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날 S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곧바로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가부 폐지 주장과 관련해 "옳지 않다. 기능을 키워야지 왜 없애는가"(11일 연합뉴스 인터뷰), "무책임한 이야기"(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연일 쓴소리를 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반대 의견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국민의힘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다"(11일 '여성안심정책' 국회 기자회견 뒤)라고 지적했다. 

    현재도 관련 공방은 이어진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