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 김원웅 "소련은 해방군·미군은 점령군" 발언 논란 野 황교안 "이재명 대통령 되면 김원웅이 국무총리… 이 지사, 현직인 경기지사도 과해"
  • ▲ 야권 대선 주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 야권 대선 주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무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진행 중인 황교안 전 대표 자료사진. ⓒ강민석 기자
    야권 대선 주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무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지사도 과하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대급 막말 이재명, 경기지사 자격도 없다'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처럼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 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황교안 "이런 막말한 사람이 여권 대선후보? 정상 아냐"

    황 전 대표는 이 발언을 거론하며 "이 지사가 형수에 대한 욕설을 넘어, 이제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막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근본없음'은 가족뿐 아니라 조국을 폄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를 두고는 "이런 사람이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니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도 꼬집었다.

    "이재명은 경기지사도 과해" 직격탄

    황 전 대표는 지난 1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도 소환했다. 황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선대위원장으로는 역사인식을 함께 하는 김 회장이 제격"이라며 "그가 만의하나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국무총리실은 김원웅 총리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김원웅 콤비가 기력을 잃은 나라를 어디까지 다시 망쳐놓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이 지사는) 이제 족함을 알고 여기서 포기하는 것이 본인과 가족, 국민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를 향해 "현직인 경기지사도 지나치게 과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