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29일 중대본 회의 참석… "국내 감염 70% 이상 수도권 집중, 감염 확산시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해야"
  •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백신 접종자라 하더라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29일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감염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안정되지 못하면 코로나 싸움에서 승리 못 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이 안정되지 못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한 김 총리는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7월부터 거리두기 체계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수도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방역의 최대 승부처"라면서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한순간의 방심과 변이 바이러스 탓에 방역의 고삐를 죄는 상황"이라며 "영국도 1000명대까지 낮아졌던 일일 확진자 수가 2만 명대로 다시 올라갔다"고 전했다. 

    "상황 악화되면, 백신 접종자도 다시 마스크 써야"

    이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이스라엘은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호주 시드니는 2주간 다시 봉쇄조치에 들어갔다"면서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국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김 총리는 "7월부터 접종을 한 번이라도 받으신 분은 한적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