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 중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 참석…"바이든과 강력한 백신 동맹" 자화자찬
  •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최근 군에서 벌어진 공군 부사관 사망·군 부실 급식 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현충일이다. 야당은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文 "올해 5·18 추모제 최초 여야 정치인 참석 뜻깊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최근 군 내 부실 급식 사례들이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 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군 장병들의 인권 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 나는 우리 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5·18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광주의 계엄군 병사가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한 일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며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최초로 여야 정치인이 함께 참석한 일도 매우 뜻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진실이 밝혀지고 용서와 치유가 이어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더욱 존중할 수 있게 됐다"며 "5월 광주가 마침내 민주화의 결실을 맺었듯 '미얀마의 봄'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서는 자찬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 영웅에게 드리는 명예 훈장 수여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하며, 참전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종료한 것은 미사일 주권을 확보했다는 의미와 동시에 우주로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野 "호국영령들 앞에서 고개를 들기 어렵게 만들어"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강력한 백신동맹으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기로 했고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와 치안을 책임져야 할 군과 경찰의 행태는 연일 국민에게 우려와 실망만 주고 있다"며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수록 점입가경이다. 군과 경찰은 안보와 치안 전담기관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사건의 진실을 덮고 가리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도 "각국 정상을 모아둔 국제회의에서 서울 소개 영상에 버젓이 평양 지도가 등장하고, 잇따른 군 내 성 비위 사건과 부실급식 등의 문제로 마음 놓고 자식을 군에 보내기도 두려운 오늘의 대한민국은 호국 영령 앞에서 고개를 들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6일 열린 66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여영국 정의당 대표·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여야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