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 "아직 가야 할 길 더 있어...백신 접종할수록 지역 사회 더욱 안전해질 것"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미국의 코로나 정황과 관련해서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미국의 코로나 정황과 관련해서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해서는 안된다"고 3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미국의 코로나 정황과 관련해서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변이 바이러스, 언제나 백신 효과 감소시킬 수 있어" 

    파우치 소장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지역사회도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았고 신규 확진자 수도 작년 6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자주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5월 1일 이후 53% 감소했다. 하지만 확진자 비율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에서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광범위한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어 방역을 그만둘 수 없다"며 "하루 3만명 미만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 한 변이가 나타나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위험이 언제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지금 다양한 수위에서 우리에게 백신을 만들어주는 회사들로부터 저소득·중위소득 국가들에 배포할 수 있는 백신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생산을 늘릴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어떠한 것도 확신말고 겸손해야"

    타라 커크 셀(Tara Kirk Sell) 존스홉킨스보건안전센터 학자는 "(최근에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많은 변수(curveballs)가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조 바이든의 미국 행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유급휴가 제공을 촉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이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제공하고 취약지역과 이동식 접종소 지원 확대, 예방 접종 시 교통비 지원에도 나섰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실내외 모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파우치 소장은 "현재 백신 접종을 위한 접근성과 편리함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의 백신 1회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의 12세 이상 인구 59.8%가 코로나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만 따지면 51.5%가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