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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이 박상학이다… 자체 삐라 대량 살포, 평양 초비상

RFA “김정은·김여정 비난 삐라, 평양서 대량 발견… 종이 질 조악, 北 내부서 뿌린 듯"황해북도 사리원 해변선 대량의 대북전단… 주민들, 北 경고 무시하고 내용 궁금해 해”

입력 2021-05-18 10:24 수정 2021-05-18 14:59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4월 북한자유주간 기간 동안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는 모습.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문재인정부가 박상학 대표 등을 방해해도 김정은 집단을 위협하는 전단을 막는 데는 별 소용이 없을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과 김여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삐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방송은 황해북도 일대에서도 대량의 대북전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새벽 평양 사동지역서 김정은 비난 전단 대규모 살포

방송은 “며칠 전 평양에서 당국을 비난하는 삐라(전단) 사건이 터져 사법당국이 일제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평안남도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단은 지난 10일 평양 외곽 사동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날 날이 밝은 뒤 살펴보니 장천협동농장과 인근 주택가에 전단이 대량으로 살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뿌려진 전단을 수거하기 위해 안전부(경찰에 해당)와 인근 부대 군인들까지 동원됐다. 일부 전단은 주택 지붕 위에 떨어져 군인들이 이를 수거하느라 한바탕 소통을 벌이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얼마나 (전단을) 많이 뿌렸는지 아예 새하얗게 떨어져서 사흘 동안 수거해서 불태웠다”고 전한 소식통은 “얼마나 멋있게 썼는지… 김정은 시대는 끝났다, 망했다 그런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단의 내용에 주민들은 공감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사법기관이 (전단 사건에 대해) 일제히 조사를 벌이고, 당국은 전단을 주운 주민들에게 그 내용에 관해 절대 함구할 것을 지시했지만 전단 살포 소식은 주민들 사이에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평양의 한 간부 “사동구역 살포된 전단, 북한 내부서 제작”

방송은 “이번 평양 사동구역에서 발견된 전단은 남한에서 뿌린 전단과 달리 저질 종이에 인쇄된 것이어서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평양의 당 간부 이야기도 전했다. 대북전단은 비닐막으로 코팅된 고급 종이에 인쇄된 반면 평양에서 발견된 전단은 북한의 일반 종이에 인쇄한 것으로 인쇄 상태 또한 약간 거칠었다고 이 간부는 설명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평양에서 발견된 전단에는 “김정은 시대는 끝났다” “김정은을 위해 일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자” “우리는 개방해야 잘살 수 있다” “김여정은 악종(惡種)”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매우 예민하고 체제를 위협하는 구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전단의 내용을 전한 이 간부는 “과거 공공장소나 인적이 드문 건물 벽에 최고존엄과 체제를 비판하는 낙서 사건은 종종 있었지만 대규모로 반동적인 전단이 살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안전부와 보위부 등 모든 사법기관이 동원돼 전국의 인쇄시설을 대상으로 집중검열했는데 이번 전단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 해변서는 대북전단 대량으로 발견

한편 황해북도 사리원 인근 해변에서도 전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황해북도의 한 사법기관 간부는 “최근 바닷가에서 불온 삐라(전단)를 보면 즉시 신고하라는 사법당국의 포고문이 붙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당국의 지시에 콧방귀를 뀌면서 오히려 전단 내용을 궁금해 한다”고 방송에 전했다.

전단은 지난 4월 말 사리원과 인근 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군인들을 동원해 전단을 수거했으며 “전단을 발견하고 이를 읽어보거나 보관하는 자는 반역죄로 다스리겠다”며 주민들을 협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리원시 일대에서 발견된 전단은 고급 종이에 인쇄돼 물에 잘 젖지 않는, 질 좋은 삐라였다”면서 대북전단일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이 전단에는 “3대 세습 웬말이냐” “우리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에서 전단 사건이 터진 데 이어 황해북도 바닷가와 사리원 일대에서도 전단이 대량으로 발견되자 북한 당국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서는 남한에서 살포한 대북전단과 황해북도 바닷가 일대에서 발견된 전단이 비슷해 이번 전단은 남한에서 보낸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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