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포털의 뉴스배열 알고리즘 공개 및 감독기구 설치법 발의…안철수 "전두환 시절 보도지침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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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포털의 기사배열 알고리즘을 감독하는 기구를 만드는 법안을 내놓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두환 시절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털 기사배열 알고리즘 공개법 발의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포털사이트가 기사배열의 구체적인 기준과 알고리즘, 책임자를 공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기사배열 알고리즘 검증을 감독·규제하는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의 '권한과 직무'로 포털의 기사배열 방침 및 기사를 배열하는 기준에 관한 의견 제시와 시정 요구를 규정했다. 김남국 의원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에) 특정 성향의 언론 기사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등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철수 "드루킹 알바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려느냐"안철수 대표는 이를 두고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안 대표는 이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면서 "이 법이 통과되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의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도록 직접 선정할 수 있게 된다"며 "드루킹 같은 여론조작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질타했다."장기집권을 꿈꾸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민주주의 망상론자들이 이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이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반민주주의자들의 초라하고 우스꽝스런 패배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려던 집권세력은 국민에게 철저히 버림받았다'고 기록될 것"이라고 안 대표는 비판했다.안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친문 진영의 '댓글여론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끌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포털 뉴스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안철수 대표를 상대로 'MB 아바타' 등의 댓글 조작 작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