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갈등 부추기는 페미니즘 사라져야"… 인천시 지원사업에 온라인서 맹비판
  • 인천시가 지난 1일부터 5인이상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고를 낸 가운데 인천시 홈페이지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등장했다. 온라인에서도 인천시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시스
    ▲ 인천시가 지난 1일부터 5인이상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고를 낸 가운데 인천시 홈페이지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등장했다. 온라인에서도 인천시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시스
    인천시가 5인 이상 페미니즘 소모임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비판이 쏟아졌다. 우한코로나(코로나19)로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페미니즘 사업을 진행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시민청원이 올라왔다. 

    "페미니즘이 뭐길래… 차라리 밥 못 먹는 아이들에게 쓰라"

    21일 국회에 따르면, 인천시 홈페이지에는 지난 19~20일 이틀간 페미니즘 지원사업을 철회해 달라는 시민청원이 7개나 등장했다. 청원인들은 모두 불필요한 예산 집행에 분노를 표했다. 

    한 청원인은 "저소득 가정과 국가유공자들에게 쓸 수 있는 돈을 페미니즘이 대체 뭐길래 세금으로 소모임 활동까지 지원하느냐"며 "돈이 없어 밥 못 먹는 아이들도 많다. 상식적으로 일해 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청원인은 "페미니즘이 양성평등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페미니즘 소모임을 하면 불평등이 다 해결되는 것마냥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 말이냐. 기가 막혀 더 쓰지를 못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페미니즘은 성평등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 민주당 시장이냐" "페미니즘이 돈이 된다더니 이제 알겠다"고 지적하는 게시글이 수천 개 달렸다. 직접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하는 글도 다수 게시됐다.

    이대남 불만 폭발… "갈등 부추기는 페미니즘 사라져야"

    특히 이대남(20대 남자)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자신을 20대 남성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페미니스트들이 방송이나 온라인에서 남성을 무조건적으로 비하하고 비판하면서 권리만 주장하는데, 국가가 페미니스트가 되라고 소모임까지 지원하느냐"며 "남녀 갈등을 유발하고 부추기는 페미니즘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일부터 '마을과 사람을 잇는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원 자격으로는 인천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 이상 소모임이다. 지원금액은 소모임당 최대 200만원, 50개 소모임에 예산 1억원을 투입한다. 우한코로나 4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5인 이상 페미니즘 소모임을 권장하고 나선 셈이다. 

    최근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주 연속 600명대를 넘나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7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홍남기 국무총리직무대행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