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여의도 모 웨딩홀서 조촐한 결혼식 올려
  • ▲ 이원일(좌측) 셰프와 김유진 PD. ⓒMBC/뉴시스 제공
    ▲ 이원일(좌측) 셰프와 김유진 PD. ⓒMBC/뉴시스 제공
    지난해 '뉴질랜드 학교폭력'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프리랜서 PD 김유진(31)이 '연인' 이원일(43) 셰프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원일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결혼식은 두 사람의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례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던 이연복 셰프가 맡았다.

    2018년 코미디TV '맨vs차일드 코리아'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년 반가량 호감을 갖고 지내다 2019년 12월부터 열애를 시작했다.

    이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이 셰프가 '예비신부' 김유진의 정체를 밝혔고,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결혼 준비 과정이 MBC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낱낱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 "'부럽지(부러우면 지는거다)'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파국이 시작됐다.

    "12년 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이 글에서 "애써 잊고 살았고 이제야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이 사람을 TV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할지 참을 수가 없다"며 "2008년 김유진의 친구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맞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친구들에게 폭언·폭행 등으로 상처를 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하거나 이간질했었다"며 "학창 시절 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연인' 이 셰프도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의 예비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며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