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호중 원내대표 당선 되더니…당 대표까지 친문끼리 경쟁
  • ▲ 송영길(왼쪽부터), 홍영표, 우원식, 정한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송영길(왼쪽부터), 홍영표, 우원식, 정한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차기 당 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 결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 후보자까지 '친문(親文)'들로 채워지며 4·7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당이 '도로 친문'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본선행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경선을 치르고 3명의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각 후보자의 득표수와 순위는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중앙위 투표 결과, 총 선거인수 470명 중 투표자수는 297명이었고 투표율 63.19%였다.

    전체후보 4명 중 유일한 원외인사인 전한도 용인시의회 의원이 탈락했다. 여전히 당내 친문 주류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文 정부 성공 통해 정권 재창출하겠다"

    후보들은 경선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원식 의원은 "당이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가 되려면 후보가 당당하게 출전할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다. 500만 표를 갖고 오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174석을 가지고 개혁과 민생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 민주당이 잘못했다. 민심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논쟁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구체적 민생 해법이어야 한다. 혁신하면서 개혁 과제, 민생 의제를 유능하게 처리할 때 국민의 닫힌 마음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출신인 송영길 의원은 "저는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 대통령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민주당과 상임위 의원 중심으로 움직이겠다.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출범시켰듯이 그런 자세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문 중심의 '부엉이 모임'을 주도한 홍영표 의원은 "대선 승리, 당이 중심이 되겠다. 국정운영, 당이 주도하겠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2년,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문 대통령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당 대표 후보자들은 오는 20일 광주·전남·전북·제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를 한다. 대전·청주(22일),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 순으로 진행된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원 선출을 위한 투표는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며 내달 2일 결과가 발표된다.

    최고위원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