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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4차 유행 걱정인데… 5인 이상 페미 모임에 예산 준다는 인천시

인천시, 지난 1일부터 '마을과 사람을 잇는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사업 공모'… 지원 자격은 '5인 이상 소모임'

입력 2021-04-09 11:03 수정 2021-04-28 17:20

▲ 정부가 9일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인천시가 지난 1일부터 5인이상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정부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4차 유행을 우려하며 현재 상황을 '풍전등화'라고 밝힌 가운데, 인천시가 5인 이상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고를 내 논란이 일었다. 

페미니즘 활동을 권장하고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거리 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인 점에 비춰 인천시의 방침이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성 역사탐방 모임 등 50개 소모임 지원

인천시 여성정책과는 지난 1일부터 '마을과 사람을 잇는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활동 기간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로 지원금액은 소모임당 최대 200만원, 50개 소모임에 예산 1억원을 투입한다. 

지원 분야는 ▲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성평등문화 확산 활동 ▲성평등한 일-생활 균형 확산 활동 ▲지역별·대상별 ·분야별 성평등교육 활동 ▲성평등정책 교육 또는 문화 콘텐츠 개발 활동 등이다. 인천시는 이의 예시로 여성 기술자모임·여성역사탐방모임·페미니즘독서동아리 등과 성평등 실천하는 아빠모임, 성평등한 교과서 만드는 모임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지원 자격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의 지원 자격을 '인천 시민이거나 인천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 이상의 소모임'이라고 지정했다. 정부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5인 이상 소모임을 권장하는 셈이다. 

정부는 현재 우한코로나 4차 유행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확진자가 668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는 700명, 9일에는 6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비대면도 가능하다는 것 안내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에 참석해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거세지는 형국"이라며 "4차 유행의 목전에서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시의 방침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통화에서 "코로나 예방에는 일단 모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굳이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천시가 예로 든 여성역사탐방을 어떻게 비대면으로 하느냐"고 지적했다. 

여론도 부정적이다. 인천에 사는 강모(36) 씨는 "5인 이상은 밥도 못 먹게 하는 상황에서 5인 이상 소모임에 돈을 지원한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인천시는 5인 이상은 자격기준일 뿐이라는 해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5인도 안 되는데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느냐. 자격 기준에 해당한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으로도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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