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쿼드 4개국 해상훈련에 동참… 가시화하는 ‘쿼드 플러스’
  • ▲ 지난 13일(호주 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쿼드' 정상회의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호주 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쿼드' 정상회의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한 일명 ‘쿼드’ 국가들의 훈련에 프랑스 해군이 참가한다고 터키의 아나돌루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쿼드’에 합세한 프랑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은 5일부터 7일까지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호주·인도 합동 해상훈련에 참가한다. 

    인도 주재 프랑스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 참가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향한 우리(프랑스)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합동훈련은 뜻을 함께하는 5개국 해군 간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며, 전술을 가다듬고 해상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국방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은 국제법에 근거하여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원하는 우호국들과 우리(인도)의 공통된 이상을 반영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쿼드’ 동맹국 간의 높은 동반상승 효과, 협력, 상호 운용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이어 영국·독일도 참여… ‘쿼드 플러스’ 되나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 함대는 훈련 이후 7월까지 인도-태평양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들은 남지나해를 통과해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1월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과 그 전투단을 5월 일본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항모전단은 일본에 도착하면 미군·자위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영국 또한 올 초 퀸엘리자베스 항모와 전투단을 일본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국방장관이 “일본에 호위함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안네그레프 크람프 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당시 일본 지지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호주·미국 등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호위함 1척을 인도-태평양지역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렌바우어 장관은 이어 중국의 동지나해와 남지나해 영유권 주장에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일본 자위대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국가 군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쿼드 플러스’ 관련 “우리는 제안받은 적 없다”는 문재인정부

    이처럼 서방 주요국들의 동참으로 ‘쿼드’는 ‘쿼드 플러스’로 변화가 감지됨에도 문재인정부는 참여를 회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바이든정부 고위당국자는 언론과 전화 브리핑에서 “(쿼드와 관련해)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우리는 기술실무그룹 같은 몇몇 구상에 (한국이) 비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미국의 쿼드 참여 요청이 있었는데 우리가 거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쿼드 참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쿼드 플러스’ 참여와 관련 “사안별로 협의할 수 있다”는 종전의 견해만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