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전에도 '1가구 1주택 종부세 인하' 약속… 선거 끝나자 안 지켜""문재인정권 배신의 정책… 국민은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는다" 질타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을 "결국 '기승전선(거)'으로 끝나는 위선이 추악하다"고 혹평했다.

    "文정권의 뒤늦은 '악어의 눈물'에 안 속는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1일 이 위원장의 호소문에 따른 논평에서 "국민은 문재인정권의 뒤늦은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고개를 숙이고 읍소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오늘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대선 공약 같은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문재인정권의 갑작스러운 유턴에 국민들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로 투기꾼 취급을 받고, 집값을 올려 놓은 것은 정부인데 정작 국민들은 쏟아지는 세금폭탄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며 정부·여당의 부동산실책을 질책한 김 대변인은 "4년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몰아붙인 25번의 실책으로 나라를 쑥대밭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화나고 한스럽고 후회한다고 한다. 지금 화는 누가 내야 할 것 같은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총선 직전에도 민주당은 '1가구 1주택 종부세 인하'를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없던 일이 됐다"며 "국민들이 진정성 없는 '읍소'전략, '반성호소인'이라며 더이상 속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문재인정권이 배신의 시간들을 되돌릴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더이상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한 김 대변인은 "자신들의 허물을 가리려 희생양 찾는 '남 탓 버릇'을 고치지 않는 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질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뭐로 시작하든 '선거' 타령… 추악한 위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원장의 호소문이 절절하다"며 "내놓은 사죄안이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라고 한다. 뭐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규제완화' '지원확대'가 전부"라고 비꼬았다. '규제 완화'는 국민의힘이 문재인정부 내내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주장한 방안이자 당의 기조이기도 하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사죄' 제스처가 결국 민주당 지지 호소일 뿐이라며 '진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LH'로 시작한 사죄는 '몹쓸 일부 공직자'로 전개되더니 '내 집 마련'으로 읍소하다 결론은 '사전투표'로 끝이 났다"고 지적한 하 의원은 "'기승전선', 뭐로 시작하든 선거로 끝나는 이들의 위선이 정말 추악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사죄할 일이 있으면 사죄만 하시라. 그것이 가해자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LH' 사태를 거론하며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에 곁눈질하지 못하고,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투기의 유혹을 느끼지 못하겠다 하겠다"고 장담했다.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는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를 제안하며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는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등 민주당에 등 돌리는 청년민심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저희가 부족했다"면서도 "그러나 잘못을 모두 드러내면서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외람되지만 민주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