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일은 야권 승리 이끌어내는 것"… '오세훈 지원' 약속 재다짐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오세훈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4·7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밝힌 '야권 원팀'으로 서울시정을 탈환하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패배 승복하고 오세훈 승리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안 대표는 "제가 지금 할 일은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야권 전체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거듭 말씀드린다.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의힘 의원들과 서울시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20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개인 안철수가 아닌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환기한 안 대표는 "비록 제가 단일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제 약속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야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그 실천이 오 후보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 야당의 상승세는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독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반사이익이지 대안세력으로서의 자체 득점은 아니다"라고 꼬집은 안 대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전쟁이 돼버린 이번 선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반드시 오 후보가 승리하게 하겠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한국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서울시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야권 승리를 위해 도움 되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는 정부·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안철수 연설에 박수로 화답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대표의 말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고, 몇몇 의원은 안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어도 국민의힘과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 후 합당 추진과 관련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 당원들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 후보와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한 안 대표는 국민의당 서울시장후보 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오세훈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대표가 오늘(24일) 후보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