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확정 뒤 첫 여론조사… 서울시민 59.2% "정부·여당 심판해야"
-
- ▲ (왼쪽부터)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연합뉴스
4·7 서울시장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단일후보 양자대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p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오세훈 48.9% > 박영선 29.2%… 19.7%p 격차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과 TBS 공동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에게 여야 양자대결 시 투표 의향이 있는 후보를 물은 결과, 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8.9%였고, 박 후보는 29.2%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7%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보수층(76.0%)·가정주부(62.8%) 등에서도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88.9%)과 진보층(59.5%)에서 선호도가 높았다.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층에서는 오 후보가 50.1%를 얻어 박 후보(27.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에서도 오 후보(36.9%)가 박 후보(15.9%)를 2배 이상 앞섰다.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20대 응답자의 38.6%가 오 후보를 선택했고, 박 후보는 22.0%였다. 30대에서는 오 후보가 37.7%로 박 후보(33.1%)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고, 50대(오 후보 54.9%·박 후보 26.2%)와 60세 이상(70.2%·18.0%)에서도 오 후보가 많은 지지를 얻었다.반면 40대에서는 응답자 53.3%가 박 후보를 선택했고 오 후보는 32.3%를 얻었다.서울 민심 59.2% "정부·여당 심판 원한다"서울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도 오 후보는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 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로 민주당(23.5%)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고, 그 뒤로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 3.5%, 열린민주당 3.1% 등의 순이었다.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와 관련해서는 서울 민심 59.2%가 '정부·여당 심판론'으로 기울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 지원'은 32.9%로, 두 견해의 격차는 26.3%p다.이와 같은 선거 판세의 흐름은 최근 문재인정부에서 일어난 'LH 사태'를 비롯해 부동산 실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이 41.8%로 가장 많았고, 이외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 균형발전'이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정책'이 7.0% 등의 순으로 꼽혔다."安과 '아름다운 단일화' 유지하는 것이 관건"한편,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의 '숨겨진 1인치'를 거론하며 오 후보가 국민의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철수 후보가 선거까지 '아름다운 단일화'를 유지하는 것이 선거의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개인적으로 한 20%의 지지도를 갖고 있었고, 2018년 당시 그렇게 득표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이 한 10% 정도 된다"며 안 후보가 향후 2주 동안 선거 캠페인을 할 때 끝까지 균열 없이 단일화를 아름답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