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종사자, 유·초·중등 보건교사 6만4000명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다음 달부터 접종
  •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18일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여름방학 안에 고3 학생과 담당 교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 차관이 지난 15일 충북 청주 오송중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18일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여름방학 안에 고3 학생과 담당 교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 차관이 지난 15일 충북 청주 오송중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담당 교사들이 여름방학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교육부는 또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육 종사자, 유·초·중등 보건교사 6만400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첫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담당 교사, 돌봄인력 등 49만1000명도 오는 6월 AZ 백신으로 접종한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은 3분기 초 접종받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고3 학생과 담당 교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 항체 형성해 안정적인 수능 목표

    교육부는 특히 고3을 담당하는 교사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도록 추진한다. 백신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비해 교직원이 접종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들도 여름방학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수능 이전에 모든 고3 학생이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대학입시 수시모집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11월 18일 수능이 시행되는 만큼 그전에 항체가 형성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16세 이상 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를 승인한 상태다. 다만 재수생 등 N수생은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 등교율 63.4%, 비수도권 84.7%… 20%p 이상 격차

    교육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신학기 3주차인 현재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74.3%인 441만8000명이 등교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의 등교수업 비율이 92.1%로 가장 높았으며, 특수·각종 학교 등이 88.6%, 초등학교 77.1%, 고등학교 72.3%, 중학교 62.7%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인 수도권의 등교율은 63.4%로 1.5단계인 비수도권(84.7%)에 비해 20%p 이상 낮았다.

    아울러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 6242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2%(3887개교)는 전체 원격수업 중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수업(단독형+혼합형)으로 운영했다.

    정종철 차관 "'EBS 온라인 클래스' 문제 송구"

    한편 학기 시작 이후에도 불편이 계속되는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EBS 온라인 클래스' 문제와 관련해 정종철 차관은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차관은 "개발 기간 도중 노력했지만 현장 적용 시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충실히 검토하고 보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최근에도 아이폰 계열에서의 진도율 점검 문제, 대전지역 학교의 방화벽 문제, 수업 중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 등 네트워크나 기기 관련 문제가 계속 보고된다고 밝히면서 오류 사례를 모아 프로그램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달 중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