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 '좀스럽다' 文 맹비판…"안 팔아도 재산적 이득 엄청나게 취득"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 형질변경과 관련해 "농지를 취득해서 대지로 바꾸면 다 부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농사를 하나도 짓지 않고 바로 대지로 전용했는데, 농지를 취득한 다음에 대지로 전용하면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文, 농작 영수증 하나만 내면 깨끗이 끝나"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11년 (동안) 영농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만 하는데, 시비를 종결시킬 간단한 게 있다"며 "종자비·농약비·묘목비 중에 영수증 하나 만이라도 내면 깨끗하게 끝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은 문 대통령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영농인 경력으로 농지가 낀 경남 양산 사저를 매입한 점, 최근 이 땅을 농지에서 대지로 형절변경한 점 등을 근거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좀스럽다 文, 내가 하면 합법이니 입 닥치라는 식"

    이에 주 원내대표는 "내가 하면 다 합법이니 다 입 닥치라는 식"이라며 "대통령이 퇴임 후에 살겠다는 집에 관해서 뭐 그렇게 쪼잔하게 시비 거느냐,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은 법을 수호할 최종 책임을 지실 분이기에 법 위반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 자체가 전부 특혜이고 불법이 있으면 영농증명서를 내면 된다"고 강조한 주 원내대표는 "이런 말씀은 없고 좀스럽고 민망하다, 합법이다 이런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팔아서 이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더라도 하여튼 재산적 이득은 엄청나게 취득한 것이 맞다"면서 "일반 국민들은 이런 식으로 집을 지을 수 없고, 농지를 취득해서 바로 전용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與 "文 사저 문제 그만했으면… 野 치졸"

    야권의 사저 공세에 여당은 "그만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대통령 사저) 문제는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저희들도 더 하고 싶지 않고, 야권도 이 문제를 자꾸 제기하는 것은 정말 치졸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