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7억4000 달러 중 서울이 49% 차지… 서울시 코로나 상황속 2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
  • ▲ 연도별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현황(신고기준, 백만달러). ⓒ서울시 제공
    ▲ 연도별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현황(신고기준, 백만달러).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2억 달러(약 11조6382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외국인직접투자 최대 기록은 2019년 101억달러였다.

    서울시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42% 급감한 8500억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기존 역대 기록인 2019년 101억 달러를 상회하며 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는 계속 사승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전국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207억4000만 달러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투자신고액은 전체의 49%에 해당한다.

    서울의 외국인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은 서비스업 분야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금융·보험업의 투자, 99% 늘어난 미주지역의 투자 확대, 40% 상승한 신산업 분야의 투자 때문이다. 서울의 주력 투자유치 업종인 서비스업 분야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94억8000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보험업이 약 60%인 56억2000 달러다.

    특히 미주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99% 늘어난 43억8000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K-방역에 따른 안정적인 투자처 인식,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높은 대외신용도 등의 긍정 요인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외국인투자기업 고용보조금 지원,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를 사상 최대 규모로 유치했다"며 "올해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