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도 "-0.8%" 발표, 한국보다 높아… 野 "명백한 사실관계도 왜곡, 이런 게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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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우리 경제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언급을 뒤집는 주장이 다른 나라에서 나와 문 대통령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아일랜드 중앙통계국(CBS)은 지난 5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1.0%)보다 4.4%p 높은 수치다. 노르웨이도 한국보다 선방한 성장률 -0.8%라고 발표했다.또한 37개 OECD 가입국 중 지난해 성장률을 발표한 국가는 아직 10여 곳뿐이고, 아직 발표하지 않은 국가는 20여 나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고 성장률 발언은 명확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김기현 "명확한 거짓말, 즉각 사과하라"김 의원은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계획적으로 작정하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것이 국정농단"이라며 "정부의 실정을 단순 은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리어 훌륭한 성과인 것처럼 뒤바꾸는 짓은 매우 악질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도 유분수지, 명백한 사실관계마저 왜곡해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짓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고 개탄한 김 의원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허은아 "가짜뉴스 엄정대응 정부, 어쩔 것인가"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가짜정보를 제공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어떤 책임을 묻겠느냐"며 "가짜 뉴스를 엄정대응하겠다는 정부·여당과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어떻게 대응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허 의원은 이어 "대통령에게 가짜정보를 준 김 실장, 신년사로 가짜뉴스를 발표한 문 대통령, 가짜뉴스 확산을 막아야 할 한 위원장 중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추궁했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OECD가 낸 보고서에서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 하에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8%로 전망하자 경제 실적을 자랑하는 소재로 삼았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전망치를 사실로 여겨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OECD 전망치를 실제로 둔갑… 밥상물가는 한국 4위문 대통령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전망치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OECD는 2년마다 한 번씩 한국경제보고서를 낸다. 2018년 당시 OECD는 2018년과 2019년 전망치를 각각 3.0%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2.9%, 2.0%에 그쳤다.한편 우리나라의 지난 1월 밥상물가상승률은 OECD 회원국 중 4위에 달했다.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1월 우리나라의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보다 6.5% 올랐다. 이는 OECD 전체평균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터키·칠레, 아이슬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