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2%, 부동산이 최다 원인… 하태경 "민주당서 계속 文 곤혹스럽게 할 것"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지지율이 3주 연속 3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2월 4주차(23일~25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조사 결과 39%가 긍정평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p 오른 52%였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서 40%를 기록한 후 30%대 후반으로 하락하며 두 달 넘게 40%대 벽을 넘지 못했다. 부정평가는 50%대에 머물렀다.

    靑 신현수·유영민, 박범계와 '엇박자'

    최근 청와대에서는 신현수 민정수석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검찰 인사, 속도조절론을 두고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엇박자를 내며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 30%대는 레임덕 현상의 징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권에서는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현재 30%대라는 조사 결과를 애써 외면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중반을 넘나든다. 전체 국민의 40%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데 레임덕이 가능하냐"고 주장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견이) 표출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임기 말년에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에서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PK서 37%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역별로 광주·전라에서 69%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 27%로 가장 낮았다. 그 외 지역은 서울 37%, 부산·울산·경남 37% 등 36~37%로 비슷했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정책'(21%)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12%), '코로나19 대처 미흡' '인사(人事)문제'(이상 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관계·대북정책'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국론 분열·갈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3%)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