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패싱' 추미애 논란 의식한 듯… "인사문제 급선무, 윤 총장 의견 듣겠다"
  • ▲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이 출근 첫 날인 28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행보로 서울동부구치소로 출근하면서 "인사문제가 급선무"라며 "구상하던 것이 있고, 원칙과 기준을 다듬은 후 윤 총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2월 초께 검찰 고위간부급 인사를 단행하기에 앞서 윤 총장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총장과 박 장관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박 장관은 인사계획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아침 6시 반부터 움직였다"며 "현황 파악을 시작했고, 원칙과 기준이 중요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첫 출근을 법무부가 아닌 서울동부구치소로 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방역이 민생이라는 생각으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며 "앞으로 법무행정의 행동 축은 현장을 중심으로 한 민생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추미애 시즌2'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윤석열 패싱' 논란을 일으켰다. 또 임기 중에도 윤 총장 끌어내리기에만 몰두하다 동부구치소발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조기진압에 실패, 본연의 업무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박 장관의 취임식은 이날 동부구치소 방문 일정에 밀려 2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